BRAND STORY

2020-03-02

슈퍼스타가 만든 슈퍼 스니커즈, 이지부스트
스니커즈 리셀 열풍의 선두주자

 

 

 

 

 

 운동화 하나를 손에 넣기 위해 발매 하루 전부터 매장 앞에서 줄 서는 건 기본이고, 폭행과 도난 사고까지 일어나는 어메이징한 스니커즈의 세계.

게다가 소매 가격보다 훨씬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스니커즈를 재판매하는 일명 ‘리셀’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리셀가 역시 어마어마하다.

그만큼 운동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꼭 갖고 싶은 신발 중 하나로 꼽히는 ‘이지부스트(Yeezy Boost)’. 도대체 어떤 운동화이기에 이토록 모두가 사수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이지부스트의 중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랩스타 칸예 웨스트와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있다.

이들이 손을 잡고 제작한 신발인 이지부스트는 편안하게 신는 운동화의 개념을 넘어서 핫한 패션 아이템의 시초가 되며 ‘운동화 열풍’을 만들어냈다.

현재까지도 아디다스의 영업이익 상승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원래 이 프로젝트는 나이키와 먼저 진행되고 있었다. 2009년 칸예웨스트가 나이키와 손을 잡고 ‘에어 이지 Air Yeezy’라는 컬래버레이션 슈즈를 발매했다.

브랜드 이름인 YEEZY는 칸예의 별명이기도하다. 나이키에서 비운동선수 콜라보레이션 한 유일한 제품이기도 하고,

패션업계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칸예와 나이키와의 콜라보는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가져왔다.

 2009년 에어이지1과 2012년, 2014년에 걸쳐 에어이지2를 발매했는데 물량은 발매와 동시에 완판되기 일수였다.

영화 '백 투더 퓨처2'에 나왔던 미래형 나이키 운동화 ‘나이키 맥(mag)’의 디자인을 카니예 웨스트가 현실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과

 한정판으로만 판매하는 나이키의 희소 전략이 적시에 맞아 떨어지면서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에어 이지가 큰 인기를 끌자 칸예 웨스트는 나이키 측에 해당 신발에 대한 지분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나이키는 칸예 웨스트가 스포츠 스타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하게 된 상황

. 이에 마음 상한 칸예 웨스트는 나이키의 1,000만불(한화 약 100억원) 재계약을 거절하고, 아디다스와 손을 잡게 된다. 이 때, 계약금은 약 1조 5천억이었다고.

 

 

이렇게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힙합 아티스트인 칸예웨스트와 아디다스의 인연은 2015년부터 시작되어 ‘이지부스트’라인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10월 이지 시즌 1 출시 당시 프리미엄 슈즈의 특성상 소량 한정 제작으로 뿌려졌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리셀가 또한 심하게는 8배의 가격을 지불해야할 정도였다.

지금은 다양한 이지부스트 시리즈들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많이 내려갔고, 희소성이 떨어진 상태라 특정 시리즈 제품을 제외하면

2~3배 정도의 가격에 쉽게 거래할 수 있고 흔하게 볼 수 있는 신발이 되었다.

 

 

 

 

지난 5년 이지부스트를 대표 시리즈 중 가장 인기있는 5가지 시리즈를 소개한다.
이지부스트 350 시리즈는 ‘이지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가장 오래된 라인으로 여전히 높은 리셀가를 자랑하는 시그니처 제품이다.

로우컷으로 만들어진 스니커즈로 프라임니트재질과 부스트솔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

 신발을 신으면 안쪽에 위치하는 측면에 반원 모양의 천이 덧대져 있고 아디다스 오리지널의 로고와 YZY라는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져있다.

 다양한 패턴으로 변형된 350시리즈가 출시되었는데 역대 디자인 중 터틀도브와 지브라 제품이 가장 인기가 있다.

 

지난 2017년에는 350 V2라는 이름으로 지브라 모델이 재발매된다는 소식에 이지부스트 마니아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고

중국에서는 실제 모델이 발매되자마자 중국 해커들이 구매 어플리케이션을 해킹해 모든 물량이 해커의 손에 넘어간 사건도 있었다.

작년에는 이지부스트 350 V2 마쉬, 테일게이트, 예힐 등 새로운 컬러와 함께 ‘예사야’라는 밝은 베이지와 그레이 컬러가 조화로운 제품들의 예고가 있었는데

이들이 2020년 첫 발매된 이지 스니커즈가 되었다.

 

얼마전에는 밝은 브라운 계열이 그러데이션된 ‘시온’도 공개되었다.

참고로 올봄에는 그야말로 이지부스트 350 V2의 풍년이라고 할 수 있다.

 총 8가지의 새로운 컬러를 출시할 전망이고, 화사한 파스텔 컬러들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이지판 청키슈즈라고 불리는 제품은 이지부스트 500과 700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이지부스트 500 시리즈는 2018년 블러시 컬러를 처음으로 출시했고,

컬러풀한 색감을 내세우는 700과 다르게 무채색의 심플한 색상만 출시하고 굴곡진 라인의 아웃솔과 연결되어 있는 밑창이 특징적인 디자인이다.

이 시리즈 또한 부스트폼이 없는 제품이다. 나름 이지 시리즈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하고 있으나 아직 재발매가 이루어지지 않아고 있어

리셀은 두배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는 제품이다. 이지 시리즈 중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로고가 아닌 아디다스 스포츠 로고가 프린팅된 최초의 모델이기도 하다.

 

 

앞서 2017년에 출시된 이지부스트 700 시리즈는 야마하 사의 제트 스키 웨이브러너스의 형태에 영감을 얻은 Wave Runner 컬러를 시작으로

 솔트, 마브 컬러 등 화사한 포인트 컬러조합으로 출시되었다.

이지부스트 350은 삼선을 뒤축에 숨겼다면 700은 매쉬 안에 스카치로 된 삼선 디테일으 숨겨놔 빛을 받으면 보이도록 제작되었다.

최초 판매가는 이지 부스트 중 제일 고가로 형성되어 있다. 발매 때마다 새로운 색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밑창에 500과 마찬가지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가 아닌 아디다스 스포츠 계열의 로고가 프린팅 되어져 있다. 2018년 하반기를 마지막으로 소식이 없었는데,

 작년 12월 여러가지 톤의 파란색을 중심으로 회색, 회갈색, 진회색, 주황색 등을 각 패널에 더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이지부스트 700 카본블루의 소식을 알렸다.

또한 700시리즈 디자인에 어퍼를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이지부스트 700 MNVN시리즈를 공개하면서 블랙과 오렌지 2가지 컬러가 출시 예정이다.

 

 

이지부스트 750 시리즈는 이지부스트 시리즈 중 유일한 하이톱 제품으로 스웨이드 소재에 부스트솔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측면에 지퍼가 달려있고, 마치 나이키 에어 이지의 재탄생처럼 밸크로 스트랩이 장착되어 이지의 부활을 알린 제품이다.

밸크로 스트랩 안에는 아디다스의 상징인 삼선이 있으며, 왼쪽과 오른쪽 신발에 아디다스 오리지널 불꽃마크와 YZY라는 글자가 양각으로 새겨져있다.

 

 

이지 950 부츠는 아디다스 이지 라인에서 부스트솔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으로 때문에 이지부스트 950이라 부르는 것은 잘못된 명칭이며,

정식 명칭은 Yeezy 950 Boots이다. 다른 이지들과는 다르게 초기에는 큰 인기가 없었으나 현재 더 인기가 있는 제품으로 리셀로도 구하기가 힘든 제품이다.

더불어 작년에 유출된 2019년 운동화 스케치 라인업에 이지 1050 부츠가 등장했고,

칸예의 트위터에 그가 올린 사진 속에서 그 부츠와 닮은 신발을 신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새로운 부츠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군화와 같은 부츠형 실루엣과 토캡부터 힐캡까지 이어지는 고무 미드솔 제품으로 곧 출시된다는 소식과 함께 4가지 컬러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지의 새 모델들도 계속해서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2019년 미국 경제전문 매체 패스트 컴퍼니에서 주관하는 <패스트 컴퍼니 이노베이션 페스티벌>에서 새 모델 ‘이지 클로그’를 공개했다.

앞서 이지 폼 러너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적 있는 제품으로 이 페스티벌에서 직접 실물을 선보였다.

이지 클로그의 일부분은 바다에 서식하는 미역이나 다시마 등의 조류로 제작됐는데,

이처럼 독특한 재료를 선택한 이유로 이지가 환경 지속 가능성을 중요시 여기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아직 발매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이지 클로그를 최근 런던 패션위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런던 패션위크의 루키로 떠오른 딩윈 장(Dingyun Zhang)의 런웨이 위를 누빈 이지 폼 러너.

딩윈 장은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디자이너로, 칸예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함께 쇼를 전개하게 되었다.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딩윈 장 컬렉션과 차콜, 오프 화이트, 오렌지 등 다채로운 컬러의 이지 폼 러너의 스타일의 조화가 돋보였다.

 

더불어 향후 2021년까지 이지 부스트 제작을 미국 와이오밍에 자리한 4천 에이커 규모의 부지에서 새롭게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스니커즈 하나로 전세계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칸예웨스트의 여러가지 사명감이 느껴지는 발언으로 앞으로 그가 만들어나갈 미래의 스니커즈들과 이지부스트의 계획이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