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STORY

2019-11-25

메종 키츠네는 패션 브랜드가 아니다?
음악 레이블에서 패션 하우스까지

 

 

 

 

 

여우 얼굴을 내세운 심벌과 프랑스 컬러로 물든 여우 로고가 상징적인 브랜드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e).

 포멀한 ‘프렌치 프레피 룩’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프렌치 스타일에 일본 감성을 적절히 섞어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이며

패션, 뷰티, 음악, 카페까지 다양한 범위로 자신들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토록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며 토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브랜드 탄생 배경을 보면 알 수 있다.

질다스 로엑과 쿠로키 마사야, 이름만 들어도 동서양의 느낌이 팍팍 드는 다른 국적을 가진 두 디렉터가 이끌고 있는 브랜드 메종 키츠네는 사실 음악 레이블로 시작한 브랜드다.


두 디렉터의 인연조차 레코드 숍에서 출발했다.

다프트 펑크의 매니저 겸 아트 디렉터였던 프랑스인 길다스 로액(Gildas Loaëc)과 일본인 패션 디자이너 쿠로키 마사야. 둘의 인연은 파리의 어느 거리에서 시작되었다.

어릴 때부터 영국 음악에 심취해 있었던 길다스 로엑은 얼터너티브 록이나 일레트로닉 음악을 즐겨 들었고 성인이 된 뒤 파리로 상경하면서 작은 레코드 숍을 차리게 되었다.

그의 감각적인 음반 셀렉션으로 가득한 레코드 숍은 개성 있는 뮤지션과 젊은이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핫플레이스가 되었고 다프트 펑크와 인연이 닿게 된 것.

쿠로키 마사야도 도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2세가 되던 해 어머니를 따라 파리로 오게 되면서 스트리트 컬처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시작되었다.

 그는 파리 보더들이 주로 모이는 스케이트보드 숍을 즐겨 찾았는데 그 건너편에 길다스 로엑의 레코드 숍이 있었고

그곳의 단골이 되면서 운명과 같은 인연이 시작되었다.    

 

 

‘여우’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키츠네’를 브랜드명으로 쓰는 이 프랑스 브랜드에는 단연 일본의 문화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 시작은 다프트 펑크에 있었다.

 길다스 로엑이 다프트 펑크가 도쿄에서 진행할 새로운 음반 프로젝트 기획자를 찾던 중 쿠로키 마사야를 떠올렸고 그가 합류하게 되면서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도쿄에 도착해 그들이 접한 일본의 오리엔탈리즘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이후 키츠네 음반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2002년, 드디어 둘이 합심하고 영국 런던의 디자인 회사 오베케의 지원을 받아 일렉트로닉 뮤직 레이블 ’키츠네Kitsuné’로 첫 발을 내디뎠다.

 레코드 숍을 운영하며 교류해온 아티스트들을 활용해 키츠네 타이틀을 단 앨범을 발매하기 시작했고, <키츠네 러브>를 시작으로 70여 개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했다.

 

 

 

 

 

 

 

 클래식과 캐주얼, 동서양, 타임리스와 트렌디와 같은 대조되는 키워드들이 적절하게 혼재된 메종 키츠네는

한마디로 ‘프렌치 프레피룩’으로 정의되면서 감각적인 스타일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파리 도심 한가운데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2009년 파리 콜레트 백화점 입점,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2012년에는 뉴욕 맨해튼과 도쿄 아오야마 3호점을 오픈했다.

서울에도 지난 2018년 첫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가로수길에 오픈했고, 이를 기념해 한국 단독 캡슐 컬렉션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숏 패딩과 재킷, 맨투맨, 플레이드 셔츠, 토트백에 태극기 문양의 캡 모자를 쓴 여우 심볼을 새겼다.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가 음악을 패션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메종 키츠네는 음악과 패션을 각각 그리고 동시에 잘 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마케팅적으로도 이 두 가지는 시너지를 발휘했다. 비싼 광고 캠페인을 찍는 대신 음악과 패션, 음식이 어우러지는 멋진 파티를 열어 브랜드를 소개하고,

자연스럽게 메종 키츠네가 추구하는 것들을 보여주는 새로운 마케팅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카페 키츠네’라는 이름의 카페를 파리에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커피와 쿠키 등 식음료를 즐기면서 카페 키츠네가 새겨진 의류와 키츠네의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현재는 파리와 도쿄, 아오야마, 뉴욕, 서울까지 전 세계에 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키츠네는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 2017년 한국 화장품 브랜드 3CE와의 컬레버레이션을 시작으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아더 에러와의 두 번의 협업으로 국내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고,

삼성 전자 갤럭시 워치까지 다양한 브랜드와 개성 있는 컬렉션들을 함께 제작해 인기를 끌었다.

 

 

 

 스텔라 매카트니를 시작으로 클로에, 미우 미우, 폴스미스 등에서 경력을 쌓은 후 피비 파일로의 셀린에서 디자인 디렉터로 일한 실력파 디자이너인 그녀가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만큼 1990년대 하우스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브라운과 블랙 등 차분한 컬러들을 활용한 여유로운 실루엣의 룩들을 선보였다.

캠페인에서는 해안 마을에 사는 유년들의 일상을 담았다.

평범한 젊은이들의 모습 속에서 그들이 지닌 에너지를 살리는 방식으로 여유로움과 모던함이 동시에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