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STORY

2019-07-26

새로운 생로랑, 여성의 진짜 섹슈얼리티를 찾다.
차분히 진화하는 안토니 바카렐로의 생로랑

 

한때 패션계를 화려하게 이끌었던 에디 슬리먼의 생로랑이 끝나고, 지난 2017년부터 ‘안토니 바카렐로’의 생로랑 시대가 시작되었다.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인 그는 펜디 모피 브랜드를 시작으로 자신의 레이블을 완성, 베르사체의 세컨드 브랜드 베르수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브랜드를 급속 성장시키면서

도나텔라의 무한한 사랑과 지지를 받은 인물이다.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에디 슬리먼의 뒤를 이어 의외의 인물이 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결정되면서 그는 ‘럭키가이’로 주목받았고, 첫 번째 컬렉션은 파리의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며 생로랑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듯 생로랑의 본사와 쇼룸으로 사용하는 17세기 팡테옹 수도원 건물에서 생로랑의과거를 회상하듯 대형 ‘YSL’ 로고와 함께 펼쳐진 첫 쇼.

1980년대 이브 생로랑의 아카이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장난기 넘치고, 규칙을 따르지 않는 소녀들을 표현하듯 소매를 과장한 원피스와 비대칭 드레스 뷔스티에에 고정시킨 톱과

과감한 해석을 더한 시스루 턱시도 등 웨어러블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생로랑의 룩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비대칭 디자인과 슬릿 형태의 룩, 가죽 소재의 미니스커트 등이 대거 등장해 여성복으로 갈고닦아온 그의 실력을 입증했다.

이미 그의 드레스는 제니퍼 로페즈, 리한나, 지젤 번천 등이 즐겨 입고, 시상식에 등장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YSL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디렉터는 화려한 꾸뛰르 장식과 실용적인 가죽과 진의 매치로 하이패션과 실용적인 리얼웨이룩을 믹스 매치하는 요즘의 트렌드를 반영했고,

생로랑 시대에 이 하우스를 특징 지었던 강렬한 에로티시즘을 다시 불어넣었다.

그가 만들어내는 섹시함은 절대 천박하거나 과하지 않고 고급스럽게 표현되었다.

 

 

 

안토니 바카렐로는 화려한 셀럽들이 아닌, 주변의 모델, 친구들에게서 영감을 받고 옷은 디자이너가 어떻게 만드느냐보다 입는 사람의 에티튜드가 더욱 중요하다는 철학을 갖고

생로랑을 차근차근 자신만의 방식대로 이끌어가고 있다. 

실제로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의 성 역할, 젠더 이슈는 생로랑 캠페인에 등장하는 여성 뮤즈들과 여성들에게 옷을 입히는 방식을 통해 알 수 있다.  
조 크라비츠, 케이트 모스 등 그의 디자인을 사랑하는 다양한 뮤즈들이 생로랑 캠페인에 등장했고, 배우 겸 가수 샬롯 갱스부르는 그가 디자인은 옷을 입은 뒤,

그의 생로랑 컬렉션으로 옷장을 채웠다.

 

 

 

 

1960년대 후반부터 생로랑의 전설적인 뮤즈 ‘베티 카트루스’는 지금도 하우스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함께 하고 있고, 프랑스 배우 베아트리스 달은 컬렉션 프런트 로우에서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다.

 

 

 

과거 생로랑의 아이콘이었던 모델 겸 배우 래티샤 카스타가 몇 년의 공백기 이후 바카렐로의 부름을 받고 근사한 캠페인으로 돌아왔다.

하우스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베티 카트루스의 존재감은 바카렐로가 여성들을 위해 생각하는 생로랑의 비전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리 쇼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기용되지만 여전히 근사하고, 멋진 직업을 갖고, 흥미로운 일을 하면서 가족을 돌보고 있는 3~40대,

그 이상의 여성들과도 함께 작업을 하고 있어요.

저는 어린 10대들을 사진에 담는 것보다 그들이 더 매혹적으로 느껴집니다. 전 늘 인스타그램 계정이 없는 여성들을 주로 찍고, 그들의 팔로워가 몇 명인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라고.

 

 

 

 

다가올 가을에는 좀 더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컬렉션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2019 가을 겨울 시즌은 ‘미 제너레이션’의 대표 주자인 카트린 드뇌브, 비앙카 재거, 베티 카트루스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1980년대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드라마틱하고 커다란 어깨와 일자로 뚝 떨어지는 심플한 실루엣, 재킷과 드레스의 경계에 있는 짧은 룩들, 턱시도를 과감하게 재해석한 스타일,

모델들의 머리를 타이트하게 감싸는 모자와 폴카 도트 스타킹까지.

완벽하게 건축적인 룩들로 가득하다.

 

 

 

 

또한 이번 런웨이에서는 화려한 에펠탑과 파리 시내의 불빛을 실내로 가져왔는데, 양쪽에 거울을 세워 한층 미래적인 느낌을 더했다.

특히 런웨이 마지막에는 모든 조명을 끄고 블랙 라이트를 이용해 옷 자체가 발광하는 미드 나이트 파티가 펼쳐졌다. 눈을 뗄 수 없는 네온 의상들과 거울을 이용한 런웨이가

시너지를 보여주었다.

 

 

 

 

 

조용한 디렉터 안토니가 전개하는 이 강렬한 컬렉션이 앞으로 여성들의 에티튜드를 어떻게 바꿔줄지 점점 궁금증을 자아낸다.